세계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대교' 대림산업·SK건설, 캣 워크 설치 돌입

      2020.12.02 18:21   수정 : 2020.12.02 18:21기사원문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대교'에 캣 워크(Cat walk) 설치 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캣 워크 작업은 지난 6월 세계 최고 높이의 철골 주탑 건설을 완료 후 약 5개월 만에 진행하는 시공 과정이다. 캣 워크는 현수교의 주케이블을 시공하는 작업자들의 작업 발판이 되는 임시 시설물이다.

고양이가 협소한 공간을 조심스럽게 다니는 모습을 묘사한 용어로 공연장이나 TV 스튜디오 천장에 만들어진 좁은 통로를 뜻하기도 한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으로 해상 특수교량 분야 가운데 시공 및 설계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분야다.
특히, 케이블 설치 작업은 현수교 시공 과정 중 가장 핵심적인 공정이다. 바다 위 공중에서 진행돼 시공이 어렵기 때문에 케이블이 설치되면서 모양과 하중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공학적 분석과 세심한 공정관리가 필수다.

이 때 캣 워크는 작업자들이 약 1년 동안 진행되는 케이블 설치 작업을 위한 작업공간이 된다. 강철 케이블과 격자무늬의 철망, 목재 등으로 만들어진 출렁다리는 가장 낮은 곳의 높이가 바다 위 약 90m이며, 최고 높이는 318m에 이른다. 캣 워크 설치는 오는 12월 최종 완료될 계획이다. 이후 케이블 설치 작업에 곧바로 돌입하게 된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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