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대중화' 이더리움2.0...가상자산 투'기' 이미지 탈피

      2020.12.07 13:11   수정 : 2020.12.07 13: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투기'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현금 가치의 하락이 대체자산인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 개선은 비트코인 상승세와 이더리움2.0 출시로 인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관, 비트코인 매수 '투기' 아닌 '투자'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외교관계위원회에 출석해 "비트코인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도 지난 달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금의 자리를 큰 폭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가상자산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불안정한 현행 화폐 시스템을 개선할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에서 화폐를 찍어내는 바람에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기존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한 금융위기가 계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베네수엘라나 짐바브웨 같은 국가에서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현금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기업인 페이팔은 최근 비트코인 거래와 결제 사업을 공식화했다. 약 300억달러의 기부금을 운용하는 미국 예일대학교는 지난 10월 4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펀드인 '패러다임(Paradigm)'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5월 JP모건은 대형은행 최초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계좌 개설을 허가한 데 이어 자체 가상자산 'JPM코인'을 도입하기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

이더리움2.0, 블록체인 대중화 가속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데이터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기록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경우처럼 데이터가 중앙서버에 저장돼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킹에 따른 위변조가 어렵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참여자들이 많을수록 신뢰성이 높아지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참여자가 없다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유지될 수 없다.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이더리움의 창시자다.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된 '화폐'라면 이더리움은 탈중앙화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이더리움을 통해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블록체인 서비스(디앱, dApp)를 만들 수 있다.
가상자산 이더리움(ETH)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지난 2014년 비탈릭 부테린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제치고 신기술 분야의 노벨상인 '월드 테크놀로지 어워드(World Technology Awards)'에서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분야의 수상자로 뽑혔다.


이더리움2.0을 통해 이더리움의 속도, 효율성, 확장성이 향상돼 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돼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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