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마음 무겁다..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2020.12.06 15:36   수정 : 2020.12.07 09: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 거리두기 조치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2.5단계 조치는 거리두기 '2단계 플러스(+) 알파(α)'가 종료되는 8일 0시부터 3주간 시행된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10개월 넘게 계속되는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서울·수도권의 코로나19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가 지난 주 400명대에서 이번 주에는 500명대로 증가했다. 오늘(6일)은 주말임에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631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20여일 동안 거리두기 조치를 1.5단계(11월19일)→2단계(11월24일)→2단계+α(12월1일)로 세차례 격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1명이다. 역대 3번째로 많은 확진자(629명)가 발생했던 지난 4일(629명)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수도권 상황은 더 심각하다. 최근 1주간 국내 확진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날 기준 47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만 누적 확진자 1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연말까지 3주간 시행한다.

이에따라 수도권에서는 유흥주점 등 기존 5종의 유흥시설 외에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추가로 중단된다. 상점·마트·백화점, 영화관, PC방 등 생활과 밀접한 시설도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정 총리는 "대다수 국민들이 일상에서 겪게 될 불편과 제약,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또 다시 감내해야 할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야만 평온한 일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매일 수백명씩 발생하는 환자로 인해 의료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방역당국과 지자체, 그리고 모든 의료기관이 힘을 모아 필요한 병상과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들의 방역 수칙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같은 정부의 조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국민 모두가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방역'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힘겹고 지루한 싸움이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마스크를 써주시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 꼭 필요한 곳이 아니면 이동과 방문을 최소화하고, 당분간 사람들과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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