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논문심사에 블록체인 적용...투명성 제고

      2020.12.08 13:42   수정 : 2020.12.08 13: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논문심사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개방형 동료심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동료심사'는 학술지에 게재되는 논문을 관련 분야의 전문가인 동료 연구자들이 검토해 검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방형 동료심사'는 논문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심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심사 내용과 심사자를 공개함으로써 질 좋은 심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블록체인융합기술개발(R&D) 지원사업을 통해 KISTI가 스마트엠투엠, 강원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2년간 연구개발했다.


개방형 동료심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학술 단체들이 논문 투고에서 출판까지 모든 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 보다 광범위하게 심사자를 모집할 수 있어 논문 심사 품질 제고가 가능하다. 심사 보고서 공개로 보다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광범위한 심사자 인력을 관리해 최적의 심사단을 추전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학술지 편집인들이 동료심사자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 사이언스 시대에 우리나라가 학술출판계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 사이언스'는 정부 등의 공공기금으로 창출된 공공 연구 성과물을 공개·공유해 성과를 확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KISTI 서태설 책임연구원은 "이 시스템은 학술출판뿐만 아니라, 연구과제 심사 관리를 비롯해서 지식 검증에까지 다양한 형태로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STI는 이 시스템을 자체 발간하는 스코퍼스(SCOPUS) 학술지인 JISTaP(Journal of Information Science Theory and Practice)에 시범 적용한 후 다른 학술지에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