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내년 중반 FDA 승인 전망

      2020.12.10 10:07   수정 : 2020.12.10 10: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중반에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미국이 백신 승인을 늦출 경우, 내년 하반기에나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애드리안 힐 제너 연구소장은 9일(현지시간) "FDA가 임상시험이 끝나길 기다리면 내년 중반이 돼야 미국에서 백신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NBC뉴스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을 보면, 힐 연구소장은 "FDA가 내년 1월 입수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포함해 이 백신에 관한 자료를 보길 바란다"며 신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힐 연구소장의 발언은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FDA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연내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한 가운데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임상은 FDA가 요구하는 참가자(3만명)의 절반 정도만 모집한 상태다.

임상시험 참가자 2명에게서 나타난 신경학적 증상이 백신과 무관하다는 증거를 FDA에 제출하지 못해 10월 말까지 7주간 임상시험이 중단된 바 있다.

지난달 23일 발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3상 결과도 문제가 됐다.
당시 회사 측은 백신의 평균 예방 효과가 70%였다고 발표했는데, 뒤늦게 90%의 예방 효과를 보인 저용량 투약 방식이 연구진의 실수였다는 점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임상3상에 돌입했던 아스트라제네카는 가장 늦게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영국이나 인도 등에선 연내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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