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 "투자자 4명 중 1명, 노후 대비로 연금 저축 선호"
2020.12.10 11:01
수정 : 2020.12.10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자들이 노후 대비 수단으로 연금 저축을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투자자들의 은퇴 후 가처분 소득 지출 우선순위가 소비에서 '저축'으로 이동하고, 은퇴 자금 마련 방안으로 ‘연금 저축’ 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4월 진행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0(Schroders Global Investor Study 2020)' 조사 결과 추가 발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2%가 노후 자금 마련 방안으로 저축을 꼽았다.
투자자들은 소득 대비 은퇴 저축 비율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2.2%였던 은퇴 저축 비율은 2019년 15.3%까지 오른 후 2020년에도 15.2%를 기록했다.
실제 은퇴자를 대상으로 가처분 소득 지출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도 4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 2017년 은퇴한 투자자는 단 5%가 연금에 투자하고 27%는 호화 생활에 지출한다고 답한 반면, 2020년 은퇴자는 7%만이 호화 생활을 즐기며 21%가 연금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후 대비 연금 저축에 대한 필요성은 전 연령대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에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는 38~50세의 28%가 연금 저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은퇴에 가까워진 51~70세의 25%도 연금 저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은퇴에 대한 고민이 적을 것 같은 18~37세 중 23%도 은퇴 후 생활 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의 필요성을 느끼며 연금 저축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가별로 소득 대비 평균 은퇴 저축 비율이 높은 지역은 미주 지역이었다. 미주 지역 응답자의 16.8%가 은퇴를 위한 연금 저축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이 16.1%로 높았고, 유럽은 13.8%로 소득 대비 평균 은퇴 저축 비율이 가장 낮았다.
투자자들은 은퇴를 위해 철저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은퇴 소득이 부족할 것 같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전체 응답자 중 41%는 은퇴 시 예상 지출 수준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응답했고, 17%는 증가할 것으로, 2%는 0에 가깝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은퇴 시기 계산에 △기대 수명(68%) △고정 생활비(63%) △의료비(62%)지출을 주요 고려 요소로 꼽았으며, 정부가 지급하는 연금만으로 노후 자금을 충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답변자 중 아직 은퇴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32%는 은퇴 이후에도 현재 주당 근무시간과 동일하게 일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슈로더투신운용은 안정적인 은퇴를 위해 일정한 금융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하며 노후 자금 계획에 대한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금융 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안정적인 은퇴는 장기적 관점에서 고심해야 하는 만큼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고려하는 투자 상품을 연금 저축 포트폴리오로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슈로더투신운용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노후 자금의 마련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고, 이를 위해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 시장을 포함해 미국, 영국, 캐나다, 중국 등 총 32개국 에서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는 앞으로 1년 내 최소 1만 유로(약 130만원)이상 투자할 계획이 있으며 지난 10년 내 투자 활동 경험이 있는 투자자로 한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