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축'에 5년간 60조1000억 투자… '수소경제 주도권' 쥔다

      2020.12.10 18:05   수정 : 2020.12.10 18:25기사원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새로운 '2025 전략'이 공개됐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것에 대응해 기존 모빌리티 제품,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수소솔루션을 추가한 3대 사업구조로 전환키로 했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론칭해 글로벌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주도권을 쥐고 수소전기차뿐만 아니라 선박, 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 수소연료전지를 확장한다.

2022년에는 레벨3 수준의 조건부 자율주행 양산차를 내놓고,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으로 바꾼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25년까지 5년간 60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2030년 수소연료전지 70만기 판매

현대차는 10일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한 2025 전략을 내놨다.

이날 현대차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HTWO를 기반으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주도권을 쥐고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이미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을 비롯해 넥쏘의 국내 판매 1만대 달성,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은 "기존 현대차 자동차사업의 주요 거점은 국내, 유럽, 미국, 중국의 4곳"이라며 "연료전지시스템 사업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박차

현대차는 레벨3 수준의 조건부 자율주행 기능을 2022년 선보인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등도 내년에 양산한다. 특히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발레파킹을 하고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발레 기능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및 실증사업을 통해 레벨 4·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 정의에 따라 총 6단계로 분류된다. 이 중 3단계 조건부 자율주행, 4단계 고도 자율주행, 5단계 완전 자율주행 등으로 구분된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양산을 위해 센서퓨전 및 통합제어기 성능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후측방 카메라, 전측방 라이다 등을 추가해 인식대상 및 인식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아울러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등 고도화된 신호처리는 물론 OTA 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내년부터 제공한다.

■2026년 화물용 UAS 공개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혁신적 이동경험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UAM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특히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 독보적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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