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문가영·차은우, 자켓 가림막 심쿵 엔딩
2020.12.11 08:26
수정 : 2020.12.11 08: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tvN ‘여신강림’ 문가영과 차은우가 설렘 케미스트리를 폭발시켰다. 차은우가 문가영을 위해 자켓 가림막을 자처하며 핑크빛 기운을 내뿜기 시작한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심박수가 급상승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2화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3.9%를 기록했다.
2화에서는 메이크오버 여신 임주경(문가영 분)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냉미남 이수호(차은우 분)의 모습이 그려져 설렘을 유발했다. 동시에 수호와 ‘새봄고 두개의 탑’으로 불리는 거친 야생마 한서준(황인엽 분)이 강렬하게 첫 등장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주경과 수호의 동상이몽이 시작돼 웃음을 선사했다. 수호는 주경과 재차 마주하게 되자 학교에서 만난 주경이 아닌 옥상에서 만났던 주경을 떠올리며 “언제까지 아닌 척하려고?”라고 물었다.
하지만 당시 안경을 떨어트려 수호를 제대로 보지 못한 주경은 민낯을 들켰다는 생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이에 미끄러진 주경을 공주님 안기로 받친 수호의 투샷이 심장을 콩닥거리게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채 비밀유지 서약서를 작성하고, 호러만화를 좋아하는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며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메이크업을 한 주경에게는 쌀쌀맞던 수호가 민낯 그대로인 주경에게는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해 관심을 높였다.
이후 주경은 혼돈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주경은 수호에게 줄 교복 자켓과 만화책에 ‘내 쌩얼비밀 지켜줘서 고마워’라는 쪽지를 붙여 그에게 건넸다. 하지만 뒤늦게 수호가 자신의 메이크오버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경은 수호에게 건넨 쇼핑백을 다급히 회수한 데 이어, 그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주경은 반쪽 메이크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나한테 줄 거 있잖아. 가지고 나와”라는 수호의 전화에 교복을 갖다줘야 하는 여신 주경으로 나가야 할지, 만화책을 갖다 줘야 하는 민낯 주경으로 나가야 할지 혼란스러워 한 끝에 반만 메이크업을 하고 헬멧을 쓴 기상천외한 비주얼로 그와 마주한 것. 이때 주경은 온갖 망상에 허우적대며 고군분투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절로 승천케 했다.
무엇보다 말미 주경에게 관심 없어 보이던 수호가 주경의 구세주로 등판해 심박수를 고조시켰다. 주경은 친구의 백일 만남 축하 파티 도중 실수로 던져진 케이크에 얼굴을 명중 당하고 말았다. 이에 민낯을 들킬 위기에 처한 주경은 화장품 파우치를 들고 전력 질주했지만,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민낯을 들킬 위기에 처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때 주경을 구해준 사람은 다름아닌 수호. 자신의 자켓을 벗어 주경을 가린 채 복도를 가로지르는 수호와 눈이 동그래진 채 함께 발걸음을 옮기는 주경의 설레는 투샷이 그려져 심장을 떨리게 했다.
그런가 하면 수호와 ‘새봄고 두개의 탑’으로 불리는 서준이 첫 등장해 여심을 강타했다. 오토바이 추격전을 벌이던 도중 골목에서 튀어나온 주경을 피하려다 넘어진 서준. 이에 헬멧을 벗은 서준의 화려한 비주얼이 시선을 단숨에 압도했다.
이때 주경은 어딘지 무서워 보이는 서준과 얽히지 않기 위해 다급히 도망치느라 그의 헬멧까지 들고 가버렸지만, 학교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이 앞으로의 관계를 궁금케 했다. 더욱이 한때 절친이었지만 현재는 악연이 돼 버린 수호와 서준의 과거가 수면위로 떠오른 바,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치솟는다.
뿐만 아니라 수호의 가슴 아픈 서사가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심정지가 온 엄마의 곁을 혼자 지킨 데 이어, 자신의 아버지인 원조 한류스타 이주헌(정준호 분)의 외도를 봤던 어린 수호의 모습이 그려진 것. 이에 수호는 불쑥 찾아온 주헌에게 싸늘함을 내비치는가 하면, 악몽을 꾸기까지 이르러 그가 지닌 남모를 상처에 관심이 증폭된다.
무엇보다 문가영, 차은우, 황인엽의 출구 없는 매력이 시청자들을 허우적거리게 만들었다. 문가영은 민낯을 사수하기 위해 비장함을 내비치고, 수호와 동상이몽에 빠져 혼란스러워 하는 주경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해 광대를 절로 승천케 했다. 그런가 하면 차은우는 겉으로는 웃음기 하나 없이 차갑지만, 곤란한 상황에 빠진 주경을 위해 자켓 가림막까지 자처하는 츤데레 매력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황인엽은 거칠고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피피티(PPT)를 피팅으로 알아듣는 등 허당미 넘치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뿐만 아니라 걸크러시를 폭발시킨 박유나(강수진 역), 털털하고 멋진 언니 임세미(임희경 역), 현실 동생미 팍팍 풍기는 김민기(임주영 역)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이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수호가 자켓 가림막 해주는데 심장 터지는 줄. 너무 설렌다”, “문가영 코믹 연기 진짜 잘 살린다. 너무 사랑스러워”, “오늘부터 난 서준파! 첫 등장부터 제대로 감겼다”, “오늘 전개도 빠르고, 연출이랑 연기도 다 너무 좋다”, “수목 ‘여신강림’ 정착이요~”, “벌써 다음주 거 볼 생각에 광대 올라가 있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