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306명 확보로 트럼프에 쐐기.. 文대통령 "최다 득표 당선 축하" 서한

      2020.12.15 17:30   수정 : 2020.12.15 18:46기사원문
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승리하며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했다. 한 달 넘게 선거불복을 고집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고배를 마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승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확보했다. 이날 미국 50개주와 수도 워싱턴DC를 포함한 51개 선거구에서는 주별로 확정된 선거인단이 주의회 등에 모여 대통령을 뽑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선 승리를 확정 지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서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미국 역사상 최다 득표로 당선된 데 대해 다시 한번 축하한다"며 "앞으로 한·미 동맹 강화와 양국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당선인과 함께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함께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 대선은 직접투표인 우리나라와 달리 직간접 방식을 혼용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인단을 직접 국민투표로 결정한 이후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 혼합돼 있다.

지난달 3일 대선은 주별로 대통령선거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확정하는 투표였다.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인물들은 미리 특정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공지하지만 실제 투표에서 약속과 다른 후보를 뽑아도 해당 표는 유효하다. 앞서 2016년 대선에서는 7명이 약속을 깨고 다른 후보를 뽑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이변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미 확보한 선거인단 306명 모두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뽑았다.

선거인단이 10명 배정된 위스콘신을 비롯해 조지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미시간(16명)을 포함해 주요 경합주 6곳의 선거인단이 모두 바이든에게 표를 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 232명도 반란표 없이 모두 트럼프를 선출했다.

그동안 선거인단 숫자에서 뒤진 트럼프 진영은 경합주의 선거인단을 투표에서 배제하기 위해 소송전을 벌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8일 텍사스주 검찰총장은 연방대법원에 펜실베이니아주 등 4개 경합주의 대선 투표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트럼프 본인을 비롯해 17개주 검찰총장과 100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이 이에 동참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11일 판결에서 해당 소송을 기각했다. 이번 선거인단 투표는 내년 1월 6일 의회에서 개표 및 인증 작업을 거친다.
46대 미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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