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000억달러 추가부양 기대감.. 코로나 재확산·차익 매물은 부담

      2020.12.20 16:45   수정 : 2020.12.20 16:45기사원문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방 압력이 크지만 증시 전반을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이 낙폭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이 약 9000억달러의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고, 양도세 회피 물량이 나오지만 역발상을 노리고 매수하는 주체들이 부담을 완화해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740~2820선으로 예상했다.

지난 18일 코스피는 2772.18에 마감하면서 16일 세운 사상 최고치(2771.79)를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대내외 환경 우호적, 코로나19는 부담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는 미국의 추가 부양 기대감, 유동성 효과로 상승 여력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대주주양도세 이벤트, 차익실현물량 부담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FOMC에서도 경기 전망을 상향하고 저금리 기조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크게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우호적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우호적 상황이지만 가격 부담은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상당부분 해당 호재들이 국내 증시에 반영된 만큼 연말까지는 지수 상단은 제약되고 하방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비중 축소보다는 현재 포지션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국내 코로나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대를 넘어서고 이로 인한 내수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최근 경기민감 주가 주춤한 상황에서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얼마나 강화될지가 관건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화학, 운송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면서도 "콘택트 주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슈가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조정 후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관련 업종 유망

전문가들은 내년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와 관련된 종목을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엘비세미콘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 생산설비 정전 발생으로 인한 공급 축소로 D램 가격 인상, 반도체 수출 품목 중 모바일 제품 수출 호조 등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현대모비스는 고객사들의 SUV·럭셔리 차종 비중 확대도 매출 향상에 긍정적이다. 엘비세미콘은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제공 업체로 4·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증권은 천랩, 원익QnC, 지어소프트를 추천했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시료의 추출부터 유전자정보분석까지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한 비임상 실험은 마친 상황이고 CLCC1 균주가 암의 종양 성장을 억제시켜 화제다.


원익QnC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쿼츠웨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2021년 주요 고객사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수혜 등 사상 최대 실적 시현이 전망된다.
지어소프트의 유기농 식품 유통 플랫폼 오아시스는 신규 가입자 증가, 객단가 상승으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