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제주안심코드…개인정보 보호·방역 '한번에'

      2020.12.21 15:19   수정 : 2020.12.21 15:19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21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의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애플리케이션 ‘제주안심코드’를 본격 출시했다.

제주안심코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해 대응하는 전자 출입명부 시스템이다.

도는 제주안심코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의 전자출입명부(KI-Pass)보다 편리하고 방역 관리는 최첨단 수준의 서비스가 적용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키패스는 이용자가 휴대용 메신저앱이나 포털 서비스 등을 통해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리더기에 스캔 후 인증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제주안심코드는 업장마다 매장 고유의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단말기를 마련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없다.


제주안심코드가 설치된 시설을 방문하는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나 앱스토어(iOS)에서 제주안심코드를 다운받아 설치한 뒤 최초 가입 시 본인 확인만을 거치면 된다.

사업장마다 고유의 QR코드가 배정돼 있어 매장 출입 시 스마트폰 제주안심코드를 통해 QR코드를 스캔하는 행위만으로 간편하게 출입을 인증할 수 있다.

사업자도 이용자가 방문할 때마다 스마트폰이나 별도의 단말기를 이용해 인증하는 번거로움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용자가 QR코드를 인증하는 ‘안심코드 모바일 앱’은 확진자 방문 이력과 접촉자 검색이 가능한 ‘역학조사 확진자 조회 시스템’과 온라인 QR코드 신청 및 발급이 가능한 ‘사업자 등록 관리 시스템’과 연동돼 방문 이력을 신속하게 조회할 수 있어 역학조사에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즉 출입자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역학조사관이 컴퓨터로 직접 접촉자의 접촉자까지 바로 조회할 수 있어 신속한 접촉자 분류와 방역조치를 할 수 있다.


또 블록체인 기술로 개인정보가 관리돼 위·변조할 수 없고, 감염병관리법에 근거해 역학조사관만이 동선 파악을 위한 목적으로만 해당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민간업체가 개인정보를 소유하는 기존 키패스와 달리, 제주안심코드는 이용자의 신원정보를 제주도에서 일괄 관리해 암호화된 상태로 개인정보를 보관한다. 인증 정보는 역학조사 기간을 고려해 4주간 보관 후 자동 파기된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음식점과 카페·목욕장업을 포함해 출입자 관리 의무시설을 중심으로 제주안심코드 적용을 권고할 계획이다.

현재 다중이용시설 860여곳이 제주안심코드 설치를 신청한 상태다. 도는 향후 항공과 숙박 웹사이트 등의 예약 메시지를 활용해 입도객을 대상으로 제주안심코드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GPS 인식을 통한 인증 악용도 대비하고 있다. 향후 방문기록에 실제 QR코드를 촬영한 장소와 업장의 위치정보를 대조해 QR코드를 도용하는 사용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2021년 1분기까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도내 n차 감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도민과 사업자들이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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