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10곳 중 6곳 "코로나이후 사무실 줄일 것"
2020.12.21 17:58
수정 : 2020.12.21 17:58기사원문
21일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서울 소재 오피스 빌딩에 임차하고 있는 16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계기업의 60.5%는 '코로나19 발생 후 현재 임차 중인 사무공간의 면적을 줄였거나 줄이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평균인 34.2%의 2배에 육박한다.
국내기업의 경우 26%로 집계됐다. 아직까지는 국내기업의 상당수는 오피스 공간 조정보다는 사무실 내 위생상태 강화와 외부인 출입관리 등 '방역활동 및 환경구축'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기업의 축소 의향이 높게 조사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실제로 전경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내에 진출한 외투기업의 89.3%가 한국 내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41.3%가 한국 내 사업축소를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외국계기업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재택근무 △유연근무 시행 △직원 간 대면접촉 제한 △직원 간 거리두어 앉기 △공유오피스 사용 중 평균 2.8개를 시행해 국내기업(2.2개)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시행해본 오피스 임차사 직원들의 '만족한다' 비율은 69.1%로 조사됐는데, 외국계 임차사의 만족비율은 78.4%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진원창 리서치팀장은 "전체 오피스 임차면적에서 외국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기 때문에 외국계기업들의 임차면적 축소가 당장 오피스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내기업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보면 34%의 비율 역시 적은 편은 아닌데, 향후 실질적 축소 등을 결정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