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국민 개돼지로 보는 것"
2020.12.22 10:56
수정 : 2020.12.22 11:09기사원문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화상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용구 차관이 법무 실장 그만두고 변호사 시절에 영업용 택시 타고 술마신 채로 자다가 깨우니까 기사를 폭행했다고 한다"며 "이것은 보통의 선량한 국민도 못하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권력을 가진 이 정권 실세들이 일반 국민을 어떻게 대하는지 인식이 드러난 사건"이라며 "아무 잘못 없는 택시 기사 멱살 잡고 폭행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경우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처벌이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내사 종결하는 과정에 틀림없이 권력 작용이 짐작된다"며 "이 차관은 국민에 사과할 게 아니라 사건 발생부터 내사 종결까지 통화내역만 밝혀도 클리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처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이 열리는 것에 대해선 "이 사건의 결론이 대한민국 사법부가 독립돼 있느냐, 그리고 우리나라 법치주의가 죽느냐 사느냐의 분수령이라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압력이나 부담이 있겠지만, 재판부는 오로지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서 용기 있게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법원이 민주주의 최후 보루라는 것을 보여주는 판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주 예정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을 믿고 이런 사람만 장·차관으로 뽑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변창흠 후보자는 언론에 나오는 대로 비리 종합세트다. 권덕철 후보자 청문회는 백신 관련 증인이 한 사람도 없다"라며 "후보자의 전문성과 준비성을 검증할 증인채택을 민주당이 거부해서 하나마나한 청문회가 됐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 변창흠 후보자는 청문회 나오지 마라, 청문회 할 자격조차 없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청문회에) 올 자격조차 없으니까 자진사퇴하라는 이야기다. 오늘 그런 요구를 할 것이고, 만약에 청문회 굳이 나오면 상황에 따라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