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증여, 무마정탁 등 의혹 전봉민 "국민의힘 탈당"
2020.12.23 06:00
수정 : 2020.12.2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편법증여 논란 등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당을 전격 탈당했다.
전 의원은 다만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은 부인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먼저 저희 아버님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기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 의원은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납부 관련 의혹에 대해선 정상적 절차, 규정에 따라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과 가족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아버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자세한 사항은 차후에 또 설명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늘은 여러 가지 발언에 대해서 자숙을 하려는 뜻”이라며 덧붙였다.
앞서 전 의원의 아버지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은 전 의원과 전 의원 동생들이 만든 회사에 자신이 운영 중인 중견건설사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 등 일감을 몰아줘 사실상 편법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회장은 지난 20일 취재를 위해 자신을 찾은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겠다며 보도 무마를 청탁하려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제2의 박덕흠' 사태라며 의원직 사퇴 및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