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파주 문산읍에 3.3㎡당 600만원대 아파트 ‘메트로 스카이’ 공급
2020.12.23 10:37
수정 : 2020.12.23 10:37기사원문
부동산 규제 정책 기조가 종전 '시(市)' 단위의 포괄 규제에서 '읍면동' 단위의 핀셋 규제로 바뀌면서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수도권 일부 읍·면 지역이 ‘풍선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읍·면·동 단위의 규제지역 지정이 가능하도록 한 주택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수도권 도·농복합도시 등과 같이 지역 내 집값 상승률 격차가 큰 경우 읍·면지역은 규제지역 지정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집값 상승폭이 큰 운정동·교하동·금천동 등 동지역은 규제지역으로 묶었지만 집갑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문산읍 등 9개 읍·면지역은 규제 대상지역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투자수요가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읍·면지역으로 몰리면서 수도권 일부 읍·면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과 광주시 초월읍 등이다. 남양주시와 광주시는 2016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읍·면지역인 남양주 화도읍·수동면·조안면과 광주시 초월읍·곤지암읍·도척면·퇴촌면·남종면 등은 규제에서 제외했다.
그런데 최근 수도권 전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규제대상지역에서 제외돼 희소가치가 부쩍 커진 이들 읍면지역의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해도 3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남양주 화도읍의 한 아파트(전용 84㎡)는 12월 5억3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올해 초 2억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던 광주시 초월읍 L아파트(전용 84㎡)도 비슷한 시기에 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변에 고속도로나 GTX 등의 대형 교통망 개발호재가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일부 읍면 비규제지역은 향후 잠재가치가 큰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려는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조정대상지역 지정에서 제외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대출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아파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평화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가 파주시 문산읍 일대 서울~문산고속도로(11월 7일 개통) 인근에 공급 중인 ‘메트로 스카이’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고층 복합단지로 전체 560가구(예정) 규모다. 전 가구가 소형 설계가 적용됐다.
파주 메트로 스카이의 가장 큰 장점은 이번 조정대상지역 지정 대상에서 제외돼 각종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다.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다주택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주변에 초대형 교통 개발호재가 많아 미래가치가 뛰어나다. 우선 경기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서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를 연결하는 총 연장 35.2km, 왕복 2~6차로의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지난 11월 7일 완전 개통됐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는 지금까지 ‘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써왔던 파주 문산 일대가 꼽힌다. 고속도로가 없던 곳에 고속도로가 뚫린 것인 만큼 부동산 시장에 끼치는 파급효과도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문산지역 부동산 시장도 제대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문산 고속도로에 이어 일산 킨텍스와 강남 삼성역을 20여분만에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특히 GTX-A노선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지난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파주지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서 한반 더 나가서 GTX-A노선을 문산까지 연장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어서 GTX-A노선 건설효과는 한층 더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10년 넘게 끌어온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이 철도분야 민간제안 민간투자사업 확대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점도 호재다. 파주시는 지난 9월 현대건설과 3호선 파주 연장 및 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도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게 된다.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파주 문산은 개성공간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데다, 다른 접경지역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 남북이 본격적인 화해시대에 접어들면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꼽히는 곳이다.
때문에 파주는 투자자들로부터 통일까지 내다보는 긴 호흡과 안목의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직접 거주하지 않더라도 주변 산업단지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세를 놓을 수가 있기 때문에 장기 적금에 가입하는 셈치고 투자한다면 큰 낭패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잠재 가치가 높고 주변 개발호재는 많지만 공급가격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다.
직주근접 단지로 주변 배후수요도 탄탄하다는 점도 메트로 스카이의 또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반경 8㎞ 이내에 선유·당동·월롱 등 8개 산업단지가 있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에서 불과 2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도 편리하다.
메트로 스카이 문산은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도 조합에 가입해 새 아파트를 공급 받을 수가 있다.
메트로 스카이는 이미 1, 2차 조합원 모집을 성황리에 마치고, 나머지 세대에 대한 3차 조합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3차 조합원 모집이 완료되면 4차 모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메트로 스카이 관계자는 “특히 메트로 스카이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GTX-A노선 주변에 들어서는 데다 비규제지역 소형 아파트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