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창업마을 드림촌 조성 사업 정상화

      2020.12.29 11:20   수정 : 2020.12.29 11: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국비를 지원받고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1년 이상 사업 추진이 지연됐던 창업마을 드림촌 조성사업이 재개된다.

인천시는 지난 9월 중단된 창업마을 드림촌 조성사업을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창업마을 드림촌 조성사업은 우수한 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에 기반한 창업을 활성화하고 예비 및 초기 창업자에게 업무와 주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직주일체형 시설이다.



이 사업은 국비 220억원, 시비 350억원(토지 포함), 총 570억원이 투입되는 국토부 공모 사업으로 인천시는 지난 2017년 선정된 바 있다.

창업마을 드림촌 조성사업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난해 9월부터 15개월 동안 중단된 상태였다.


사업부지 인근 주민들은 드림촌이 들어서면 인근 아파트 가격 하락과 오피스텔과의 경쟁으로 수익성 저조, 청년들의 유입으로 아파트 단지 훼손 등을 주장하면서 창업지원시설은 찬성하지만 임대주택은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당초 부지였던 경인고속도로 옆 인하대 인근 부지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시는 그 동안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된 창업마을 드림촌 조성사업의 재개를 위해 사업부지 인근 아파트 18개 단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현장 소통창구 운영’, 동대표 및 인근 상인 간담회 및 가두 홍보, 서한문 발송 등 주민들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따라 인근 오피스텔과 아파트에서 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이 인천시에 접수되기도 했으며 청년과 창업 관련 단체에서도 사업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시는 더 이상 지역 주민과 청년, 창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업 재개를 결정하고 지난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정식으로 사업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는 이번 창업마을 드림촌 조성사업 재개의 공식화를 계기로 LH와 기본협약 체결을 연내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에 설계 변경을 마무리 지어 국토부에 사업승인을 얻은 후 내년 8월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창업마을 드림촌 명칭이 구시대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공모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청년들의 활동 공간임을 알 수 있는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해 민관상생협의회를 구성해 드림촌 운영과정에 창업 전문가는 물론 청년과 지역 주민이 동참해 청년들의 입장과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또 지역 내 8개 대학과 민・관・학 상생 협력의 MOU를 시작으로 청년 단체와도 MOU를 체결해 드림촌을 중심으로 하는 상호 협력과 발전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일부 주민의 반대로 사업이 중단된 탓에 드림촌 사업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대시민 홍보를 위해 내년부터는 카드뉴스, 블로그, 시에서 발간하는 자료 등을 통해 대대적인 드림촌 붐업에 나설 방침이다.

변주영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반대하던 주민들을 설득해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해 사업이 원할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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