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취임 일성 "성차별, 유리천장, 경력단절 해소"
2020.12.29 16:49
수정 : 2020.12.29 17:12기사원문
정영애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 유리천장,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정 신임 장관은 성평등 실현과 함께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청소년이 존중받는 사회, 포용사회를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신임 장관은 29일 취임사를 통해 "20년 전 여성부 출범 당시의 기대와 지지를 되새기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성평등·포용사회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행사 없이 서면으로 대신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인사 청문회 과정의 소회를 밝히고 여성가족부가 지금까지 시행해온 주요 사업들을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여성가족부는 호주제 폐지부터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제정까지, 여성·가족·청소년이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근래에는 주요 부처에 양성평등정책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성평등 추진체계를 강화했고,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 등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응체계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부모가족과 다문화가족 등 아이돌봄서비스 확대, 위기청소년 안전망 구축 등도 여가부의 성과로 언급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큰 성별임금격차와 한부모 다문화 가족 등 다양화되는 가족 관계와 관련해서는 개선해야 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 장관은 "가장 먼저 '성평등 사회 실현'을 약속했다. 정책결정 과정에서 성인지적 관점이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부처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제도 등 성주류화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이라며 "정책과 제도, 일상에 남아 있는 차별적 요소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유리천장 해소,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와 경력단절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 촉진 등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그는 '폭력으로부터의 안전'도 강조했다.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 그루밍 범죄 등 여성폭력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 관점에서의 피해자 보호와 지원도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해서는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해 계신 16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꼼꼼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며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충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 수준에서 성폭력을 방지하고 성평등을 추진하기 위해 국제사호와 공조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정 밖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한부모 가정 등 취약한 가구원에 대한 돌봄 및 지원 정책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위기 청소년을 위해 '위기 청소년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학교 밖 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디지털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청소년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장관은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지원에 있어서도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한 편 정장관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진행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오후 2시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진행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