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사라진 미술품 경매, 거래 K옥션 다시 1위

      2020.12.31 14:14   수정 : 2020.12.31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한해 국매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거둬간 이는 이우환 작가였다. 낙찰총액이 149억7000만원대. 낙찰률도 78.95%였다. 낙찰가 상위 30위권중 10점이 그의 작품이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와 아트프라이스(대표 고윤정)는 30일 '2020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연말결산'을 발표하면서 "올해는 이우환의 시대였다"고 평했다.

김환기 작품은 올해 출품수가 현저히 줄었다.
낙찰률도 60%선에 그쳐, 낙찰총액이 57억원대(낙착률 60.3%)로 내려왔다. 지난해 총액(약 249억6000만원)이나 2018년(354억7000만원)와 비교하면 엄청난 위축이다.


작품별 최고 낙찰가 1위는 27억8800만원을 기록한 해외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1988년작 'Soul Burning Flashes'였다. 낙찰총액으로 보면, 쿠사마 야요이는 88억원대로 2위. 낙찰총액 상위 10위권엔 박서보, 김창열, 정상화, 이중섭, 김종학, 이대원이 차례로 순번을 이었다.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은 코로나19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국내 경매사 8곳의 총 매출규모가 1153억원대로, 최근 5년을 통틀어 최저였다. 지난해 1565억원, 2018년 2194억원, 2017년 1900억원, 2016년 1720억원이었다. 올해 최고 낙찰가 야요이 작품도 지난해 최고였던 르네 마그리트 작품(72억4750만원) 대비 절반을 훨씬 밑도는 가격이었다. 미술품 구매 큰손들이 잔뜩 위축됐다는 걸 보여준다.

국내 경매기업 순위도 다시 뒤집혔다.
낙찰액 517억을 기록한 K옥션이 서울옥션(434억원)을 제치고 선두를 되찾았다. 서울옥션은 홍콩 현지 경매 불발로 거래액이 크게 줄었다.
비중으로 보면 K옥션 45%, 서울옥션 38%로 국내 경매시장은 여전히 양대 경매사가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