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사면 반대" 국민청원 2만명 돌파

      2021.01.02 09:32   수정 : 2021.01.02 09:32기사원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꺼내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정식 등록되기 전임에도 참여한 인원이 2일 2만명을 돌파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반대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지난 1일 이 대표가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힌 뒤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지 하루도 안돼 2일 오전 9시 30분 기준 2만5000여명이 사전동의했다.

청원이 정식 등록될 경우 참가자는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당원게시판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청원자는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반대한다”며 “사면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행보를 봐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면 받은 전두환은 두려울 것이 없다”며 “사자 명예훼손죄로 다시 언론에 비친 전두환 전 대통령 행태에 국민들은 다시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사면 발언을 언급하면서 “대통령 후보만이 아닌 민주당 대표의 지위에 있기에 민주당의 입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국민은 특정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특정당의 집권을 위해서 사면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위임한 역할 수행을 하지 않고 정치적 계산으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사용한다면 여당, 야당 불문하고 국민의 강렬한 저항을 맞을 것”이라며 “부디 시대의 소명을 인지하고 국민대표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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