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변열차' '스카이캡슐' 부산관광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
2021.01.06 10:50
수정 : 2021.01.06 11: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화 '해운대' 배경이 됐던 미포에서 달맞이터널,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구덕포를 지나 대한민국 서핑의 명소 송정해수욕장까지 관광 해변열차를 타고 힐링을 만끽하세요."
6일 부산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운행을 시작한 해운대블루라인파크(대표이사 배종진) '해운대 해변열차'가 천혜의 해안선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부산의 '킬러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년 부산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되기도 한 해운대 해변열차는 해운대 미포~청사포~송정에 이르는 4.8㎞ 구간의 옛 철도시설을 재개발한 대표적 관광 인프라다.
부산으로 여행을 오게 되면 서쪽에는 송도 해상케이블카, 동쪽에는 해운대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타는게 관광 필수코스로 인식돼 가고 있다.
'해운대(海雲臺)'라는 이름은 신라 말 석학 최치원 선생의 자(字) 해운(海雲)에서 따왔다.
벼슬을 버리고 가야산으로 가던 중 해운대에 들렀다가 달맞이일대 절경에 심취돼 떠나지 못하고 머무르며 동백섬 남쪽 암벽에 '海雲臺'라는 글자를 음각함으로써 이곳의 지명이 됐다는 것.
최치원 선생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았던 바로 그 곳이 해운대 해변열차가 달리는 코스다.
해운대 해변열차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배터리 충전방식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운행된다. 평균 주행속도 시속 15㎞로 왕복 1시간 가량 소요된다. 평일에는 30~40분 가격으로, 주말과 성수기에는 15분 가격으로 운행된다. 해운대 구민과 부산 시민에게는 할인 혜택도 준다.
클래식하고 이국적인 해변열차의 디자인도 돋보인다. 레드와 그린, 옐로우, 블루 4가지 색상을 하고 2량씩 4개로 편성돼 아름다운 해안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안전검사 절차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이달 말께부터 이용객들을 받게 될 스카이캡슐은 해운대 미포~청사포 2㎞ 구간을 케이블카와 같은 자동운행시스템으로 운행된다. 운영사인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사무실이 위치한 청사포에서 미포 정거장에서 해변열차로 환승할 수도 있다.
배 대표는 "4명까지 탈 수 있는 스카이캡슐의 경우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붓하게 평균 7~10m 공중 레일 위에서 해안 절경과 동백섬, 광안대교, 이기대, 오륙도 풍광까지 즐기기에 그저그만"이라면서 "1~2인승, 3인승, 4인승 등으로 탑승료도 차별화해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운대 해변열차나 스카이캡슐을 타고 난 후에는 주변의 풍부한 관광·편의시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까이에는 국내 최대 피서지로 꼽히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백사장, '101층 엘시티 전망대'와 분양을 끝내고 오픈을 앞두고 있는 엘시티 '더몰' 상가가 있다.
여기에 마린시티 초고층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더베이 101', 달맞이와 송정에 있는 유명 카페·음식점, '다릿돌전망대'를 걸어서 즐길 수 있다.
배 대표는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이 다니는 모든 구간이 아름다운 해안 절경으로 간이역마다 제각기 특징을 지니고 있다"면서 "해변열차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과 매혹적인 해운대 야경도 매우 이국적"이라고 소개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