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자체 가상자산 ‘탐탐코인’… 커피 마시고 보상 받는다
2021.01.06 18:28
수정 : 2021.01.06 19:02기사원문
■상반기 중 공식앱에 코인 적용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가상자산 '탐탐코인(TOMTOM COIN)'을 발행하고, 올 상반기 중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마이탐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탐탐코인 프로젝트는 탐앤탐스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및 유틸리티 토큰 프로젝트다. 유틸리티 토큰은 특정 플랫폼에서 스마트컨트랙트에 따라 생성·관리되는 가상자산으로,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기업은 유틸리티 토큰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탐앤탐스는 탐탐코인을 자사 플랫폼 내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고객 보상요으로 활용해 편의성·다양성·투명성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마이탐에 도입·활용하고, 추후 전국 탐앤탐스 오프라인 매장 및 해외 매장에서도 사용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탐탐코인은 단순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탐앤탐스 토큰 이코노미' 구축
일반인 사용자가 많은 대중적 브랜드 탐앤탐스가 자체 코인을 발행하고 코인 이코노미를 구축하겠다고 나서면서, 탐탐코인이 향후 발전 방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탐탐코인은 고객과 시장이 가치를 판단하는 유동 자산"이라며 "이를 통해 탐앤탐스 생태계의 확장과 번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기여하는 정도에 따라 탐탐코인을 보상으로 지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서비스가 성장하면 탐탐코인의 가치도 상승할 수도 있다. 탐앤탐스는 향후 탐탐코인의 거래소 상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거래소 상장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계획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탐앤탐스는 국내에서 335개, 해외 8개국에서 7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해 연결기준 매출은 683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했다.
■다날·야놀자 등도 자체 코인 발행
국내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탐앤탐스처럼 자체 코인을 발행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날핀테크의 자체 코인인 페이코인(PCI)은 다날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페이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코인원 등에 상장돼 있다. 사용과 투자를 모두 포함하는 가상자산이다.
또 여행·숙박서비스 야놀자도 야놀자코인을 발행·운용중이다. 야놀자 앱 내의 결제금액 일부를 야놀자코인으로 적립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여행 여가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MLk) 코인으로 교환해 밀크파트너스 제휴사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 해 10월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토큰 보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블록체인 기반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BMW 밴티지(BMW Vantage)'를 통해 BMW 코인으로 주유권, 도너츠 구매권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코인을 대한항공 마일리지로도 전환할 수 있다. 신차 구매자들에게 30만~50만 BMW 코인을 지급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