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란 선박 나포에 "美 겁나고 韓 만만..외교안보라인 교체하라"

      2021.01.07 17:26   수정 : 2021.01.07 17: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와 선원들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것과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이란 입장에선 미국은 겁나고 한국은 만만해 보이니 이런 야만적이고 비이성적 인질극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문제는 현 정부의 관행이 국제적 호구로 인식되게 한 것 아닐까 하는 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해 벽두부터 이란에 의한 선박 나포 사태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또 위협에 직면했다"며 "우리 외교의 무능함에서 비롯된 것이고, 대한민국이 국제적 호구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이란이 코로나 백신을 구입하고 그 대금을 동결된 자금으로 결제하도록 적극 협조하는 중이었다"며 "이렇게 이란에 협조하는 국가가 우리나라 외에 더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강조, 선박 나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흔들어 미국으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저자세 외교로 중국에게는 굴종을 당하면서도 한마디 항의조차 못한 일이 부지기수"라며 "이러다 보니 이란마저 우리를 호구로 여기는 것 아닐까"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한 김 의원은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은 대북문제에만 쏠린 인물인데다가, 북한에 퍼주기 하는 것에만 익숙할 뿐 견제와 압박에는 문외한"이라며 "외교부 장관은 이미 '투명 장관'이 되어 존재감이 상실된 지 오래"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우선은 사태 수습이 먼저다.
야당도 당연히 적극 협력하겠다"며 "우리 선원들의 조기 무사 귀환을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 하는 과정에서 국제 호구라는 사실이 재확인되는 결과가 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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