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신년사 발표...통합·대북메시지 주목
2021.01.10 14:30
수정 : 2021.01.10 1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일 2021년 신년사를 발표한다. 집권 5년차를 맞아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일상 회복'과 '선도국가 도약'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새해 신년사를 발표한다.
올해 신년사의 큰 화두는 '회복', '통합', '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올해를 '회복의 해' '통합의 해' '도약의 해'로 규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내달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시작으로 지난 1년여간 이어져 온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국민의 일상 '회복'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빛난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가 대전환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의 본격 실행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과제 등의 적극 추진을 통한 '선도국가로의 도약' 의지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과 관련해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관련 언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이 최종 확정되고, 이번 사면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로 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통합의 해'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논의는 무관하다는 입장이고, 여권 지지자들의 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큰 만큼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크다.
대북 메시지도 주목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남북 간 합의 이행 태도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 진전이 달려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우리 정부를 향해 "북남 관계가 회복되고 활성화되는가 못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며 남북 합의 이행을 강조했다.
아울러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 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문 대통령도 신년사를 통해 김 위원장에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에서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