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너트 인생 담은 "우리 환생할래요?" SNS 화제

      2021.01.10 17:04   수정 : 2021.01.10 17:04기사원문
영화 한편을 본 것 같다는 현대모비스의 디지털 캠페인 영상 '본격 자동차부품 로맨스…우리 환생할래요?'(사진)가 SNS상에서 화제다.

1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영상의 주인공은 한 쌍의 볼트와 너트다. 노부부의 모습으로 유명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실사판처럼 보인다.

컨베이어를 타고 이동하면서 즐거웠던 과거를 회상하는가 하면 앞으로 다가올 마지막 순간도 함께 준비한다. ��은 시절 이들의 모습엔 광택이 돌지만 컨베이어의 끝을 바라보는 지금의 모습은 녹슬고 거칠다.
산업역군으로 힘쓴 젊은시절을 떠올리며, 보는 이들을 줄곧 애잔한 감성에 젖게 한다.

하지만 컨베이어의 끝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 같던 볼트와 너트는 디지털을 뜻하는 숫자 0과 1로 환생하며 재회한다. 제조업에서 미래차 핵심인 소프트웨어 중심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모습과 앞으로의 비전을 볼트와 너트에 의인화해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성장 역사는 국내 제조업 역사와 함께 한다. 지난 1977년 현대정공으로 설립해 컨테이너, 열차, 정밀기계 등 국내 주요 기간산업 확립에 이바지했다. 2000년에는 사명을 현대모비스로 변경하며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탈바꿈을 선언했고 현재 글로벌 7위의 부품회사로 성장했다. 2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업계에서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영상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해 12월 론칭 후 한달도 채 안된 새해에 현대모비스 디지털 캠페인 영상은 1000만뷰를 돌파했다. 특히 볼트와 나사, 숫자 0과 1을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연결하는 탄탄한 스토리에 대한 호응이 높다.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치수씨는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영상을 검색하다 끝까지 시청하게 됐다"며 "회사나 직군소개 영상보다 참신하고 현대모비스의 역사와 비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인상적 이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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