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MB·朴 사면, 민주당에 유리해도 반대 안해"
2021.01.12 10:50
수정 : 2021.01.12 10:50기사원문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으니 신년사에서 언급하는 건 조심스럽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분리사면'을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그건 정말 정략적인 것으로, 이 전 대통령은 사면 안하겠다는 건데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행한 일에 대한 앙갚음을 공표하는 것"이라며 "그런 결정은 안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또 '두 전직 대통령 사면으로 4월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거 전 사면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된다 해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두 분을 전격 사면하는 게 아니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에서 4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돈으로 주고 어떻게 갚을 것인지가 먼저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정권은 그냥 갈라주는 데만 재미를 붙인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빚이 얼마나 늘어나고 앞으로 어떻게 갚을 것인지, 이 빚을 내서 주는 돈이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을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한 자세한 검토나 보고가 없이 그냥 주겠다고 한다"라며 "3차 재난지원금도 지급이 제대로 끝나기도 전에 벌써 4차 재난지원금을 언급하는 것은 4월 선거에 표를 사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1, 2, 3차 지급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빚을 내서라도 이렇게 주는 것이 필요한지, 전 국민에게 주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특별히 필요한 분에게 주는 것이 맞는지 등등 이런 게 다 검증이 되고 난 다음에 언급을 해야 하는데 너무 시기상조이고 속이 다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