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육·노래방 등 집합금지시설 영업 단계적으로 푼다
2021.01.12 17:46
수정 : 2021.01.12 17:46기사원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오는 16일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결정해 브리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상 일요일에 거리두기 단계가 종료되면 금요일 정도에 새로운 조정안을 발표했지만 현재 관련 협회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들의 의견을 수용해 심층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조치가 적용 중이며 17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이 조치에 더해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일부 내용도 17일까지 적용된다.
수도권은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일부 실내체육시설 등이 집합금지된 상태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헬스장 등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학원 등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업종에 대해 일괄 영업재개가 아닌 단계적 재개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3차 유행의 확산세가 꺾인 지 이제 1주일을 넘어서는 초기 상황"이라며 "완만한 감소 추세를 최대화하는 게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집합금지 업종의 운영금지 해제도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되는 기준을 주 평균 신규확진자 400~500명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기준이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며 "이번주 상황을 보면서 단계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를 개편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3단계 체제의 거리두기를 마련, 운영하다가 11월 5단계로 개편한 거리두기를 현재까지 적용하고 있다.
이날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금의 감염 감소 속도가 가파르게 감소하는 게 아니라 완만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언제든 완화되면 다시 감염자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런 점들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3차 대유행을 축소시키고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유행이 안정화되면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이 운영한 BTJ열방센터를 찾았던 방문자 2797명 중 12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중 53명이 참여한 9개 시·도 종교모임 등을 통해 확진자 450명이 추가돼 총 576명이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 사이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총 2797명이며, 이 중 924명(33.0%)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검사대상자 중 약 67%는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어 추가 전파 우려가 높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자체별로 방문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아예 방문자 연락처 자체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사항도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조속한 검사를 촉구하면서 불응할 시에는 행정명령과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강제처분 등을 이행할 예정이다.
BTJ열방센터는 지난해 10월 방역당국의 눈을 피해 25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었고, 11월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았으며 12월에는 집합금지 안내문을 훼손해 총 3차례나 고발당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