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CEO 교체 바람

      2021.01.12 18:05   수정 : 2021.01.12 18:05기사원문
자산운용업계 경영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상 최대 랠리를 보이고 있는 증시와는 달리 간접투자 업계인 펀드시장은 잇딴 환매로 고전하자 재도약을 위해 대형 운용사 위주로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이후 KB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등의 CEO가 변경됐다.



2018년 이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던 KB운용은 이현승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이 대표 체제 이후 KB자산운용이 최근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ETF 전문역량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KB자산운용은 최근 3개월 간 Fn수소경제테마, Fn5G테크, FnK-뉴딜디지털플러스, 미국나스닥100, 차이나항셍테크 등 ETF 5개를 상장했다. 이 가운데 5G와 수소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KBSTAR Fn5G테크 ETF,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는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익률도 양호해 설정 이후 각각 26%, 20%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 최고마케팅 책임자(CMO)출신인 김유상 신임 대표를 CEO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액티브ETF, 글로벌 펀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뉴딜과 중소형포커스, 언택트펀드 등 기존 강점 지닌 펀드 활용해서 기관자금 유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국밸류자산운용 수장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이석로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채원 전 대표는 최근 액티브 장세에서 성과로 고전한 점을 들어 용퇴의 뜻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어려워진 펀드 업황에 대비해 향후에도 CEO교체 바람이 중소형사 위주로 번질지 주목하고 있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공,사모펀드 시장이 녹록치 않은만큼 향후 운용사들도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대형운용사들이 CEO교체가 잇따른 만큼, 올해 다른 중소형운용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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