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기업 M&A 금액 전년比 15%↑… ‘빅딜’ 효과
2021.01.13 17:03
수정 : 2021.01.13 17: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주요기업들의 M&A(인수합병) 거래 건수는 전년대비 줄어들었으나, 금액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M&A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지만, 하반기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주요 대기업의 빅딜 여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M&A거래소(KMX)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기업의 M&A 건수는 720건, M&A 금액은 47조57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M&A 건수는 1.5% 감소하고, 금액은 15.0% 증가했다.
한국M&A거래소는 “2019년 대비 M&A 건수 감소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 신규투자가 위축되고 기업 매도·인수 측의 향후 추이 관망 상황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위축된 글로벌 M&A시장 여건이 하반기 다소 완화됐고 기업이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M&A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함에 따라 3, 4분기 들어 M&A 건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유형별 M&A 금액을 살펴보면 △주식양수도 20조2677억 원(42.6%) △중요 영업양수도 14조9825억 원(31.5%) △합병 9조7882억 원(20.6%) 순이다.
한국M&A거래소는 “2019년 대비 주요기업의 M&A 건수 감소에도 M&A 금액이 증가한 것은 중대형 규모 M&A 추진 건수비중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며 “특히 4분기에 중요 영업양수도에서 4분기 SK하이닉스의 Intel사 NAND 사업부문 영업 양수에 따른 초대형 M&A가 추진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는 M&A 건수가 집중된 업종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프트웨어(12.4%) △부품∙소재∙화학(10.6%) △정보통신ㆍ영상ㆍ컨텐츠(10.1%) 등에서 건수 비중이 10% 이상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