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간편결제·송금액 1년새 5배 성장 ... 저축은행도 디지털 고객이 대세

      2021.01.17 14:48   수정 : 2021.01.17 14: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 계좌를 통한 간편결제·송금 규모가 전년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저축은행 고객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디지털 고객이 늘어난 결과란 분석이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저축은행 계좌를 통한 간편결제·송금액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12억)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2019년 11월부터 누적액으로는 503억원에 달한다. 출금·이체건수도 같은 기간 9084건에서 4만3738건으로 5배 가량 늘었다.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디지털 고객이 꾸준히 늘어난 셈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19년 토스, 카카오페이 그리고 페이코를 통한 간편결제·송금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네이버파이낸셜까지 제휴를 확대했다.

간편결제·송금 말고도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디지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튜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유튜브 채널 '읏맨'을 통해 유튜브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읏맨은 사명인 OK를 오른쪽으로 돌렸을 때 '읏'처럼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맥락 없고 황당한 '병맛' 요소를 활용해 읏맨 무빙툰 코너를 개설했으며, 심청전을 패러디한 영상을 게재해 188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기존 상품 소개를 넘어 B급 감성을 활용한 영상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7년 유튜브 운영 초반에는 TV 광고와 자사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B급 감성 만화를 올리는 유튜브 채널 '짤툰'과 협업해 '아버지의 유산2'를 올려 144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제 저축은행 앱을 사용하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앱 ‘웰뱅’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다운로드 건수와 한 달 이용자 수가 각가 180만, 30만에 달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수 년 간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곧 시작될 오픈뱅킹 전쟁에서 저축은행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