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무법자 오토바이' 없어질까..AI 무인단속기로 잡는다

      2021.01.18 07:59   수정 : 2021.01.18 0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부터 경찰청이 성능 실험을 시작했던 이륜차 무인교통단속장비 개발이 이르면 올해 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장비가 개발되면 심야 단속도 가능해져 이륜차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경찰청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12월 완료한 '이륜차 무인교통단속장비 개발을 위한 도입방안 연구'에 따르면 AI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이륜차 무인단속장비는 2020년 11월~12월 서울 금천구 및 경기 성남시, 안양시에서 현장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검증 과정에서 단속장비들은 약 70~80%의 확률로 신호와 속도를 위반하거나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이륜차의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었다.

도로교통공단은 올 상반기에 성능을 더 개선하고 연말까지 표준규격을 개발하는 것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이륜차 무인단속장비 개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은 비정형적인 불법주행 등 일반 차량과는 다른 특성 탓에 단속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등 여파로 음식 배달이 늘어나고 이륜차 사고가 급증하면서 단속 필요성은 더욱 늘었다. 2015년 1만 2654건에서 2019년 1만 8467건으로 이륜차 사고 건수는 연평균 7.85% 증가했다.
이륜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228만 9009대에 이르렀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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