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인근 화재에 바이든 취임식 리허설 중단
2021.01.19 03:20
수정 : 2021.01.19 03:29기사원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 둔 무장 시위 경계령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리허설 중단으로 이어졌다. 의사당 건물도 봉쇄됐다.
CNN, AP에 따르면 의사당 인근 노숙자 캠프에서 발생한 소규모 화재로 인해 20일 있을 취임식 예행연습 중이던 인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의사당 경찰은 의사당 건물을 1시간 동안 봉쇄했다.
먄약을 대비한 조처였다.
취임식을 앞두고 극도의 경계강화 속에 미 당국이 민감히 반응하고 있음을 뜻한다.
워싱턴DC 소방당국에 따르면 의사당 인근 노숙자 캠프의 한 텐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뒤 곧바로 소방관들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로 한 명이 다쳤지만 중상은 아니다.
미 비밀경호국은 "대중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화재 사고가 나자 곧바로 의사당 경찰은 '외부 보안 위협'을 이유로 의원들과 보좌관들을 피신처로 대피시켰다.
화재가 발생한지 한시간 뒤인 오전 11시 30분께 경찰은 건물 봉쇄를 풀었다.
바이든 취임식 예행연습 중단과 건물 봉쇄는 만약을 우려한 의사당 경찰국장 대행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예행연습에는 바이든은 물론이고 다른 주요 인사들도 참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신속한 봉쇄 결정은 지난 6일 사망 5명이라는 참사로 이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점거 폭동으로 인해 사법당국이 이례적인 조처도 즉각 취할만큼 극도의 경계 속에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미 곳곳에서 일어날 예정이었던 무장시위는 대부분 사전에 차단됐지만 여전히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행사장 경비를 위해 주방위군 2만5000명을 투입하는 것도 극도로 신중한 조처가 뒤따르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행사장 경호를 위해 투입된 인력 가운데 일부가 취임식 당일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는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행사장 경호에 배정된 주방위군 2만5000명 전원에 대한 엄격한 신원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원조사에서 통과된 인원만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통령으로는 1837년 앤드루 잭슨에 이어 사상처음으로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트럼프는 대신 아직 현직으로 군통수권을 갖고 있을 때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타고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자택으로 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다른 전임 대통령들은 관례대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