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작품으로 문학상" A씨 황당 변명 "결격 사유인지 몰랐다"

      2021.01.19 07:53   수정 : 2021.01.19 10: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18년 백마문화상을 받은 단편소설 '뿌리'의 김민정 작가가 제기한 무단도용 의혹의 당사자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작품 표절이 문학상의 결격사유가 되는지 몰랐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펴면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19일 의혹의 당사자인 A씨는 전날(18일) 영남일보를 통해 “김민정 작가에게 많이 미안하고 스스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두말 할 것 없이 죄송스럽다.

김 작가에게 사과를 전하고 대화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전 출품을 위해 준비했는데 글이 잘 써지지 않아서 구글링 하던 중 한 편의 글을 발견해 그 글로 여러 곳의 문학상에 공모했다”며 “김민정 작가의 것인지 몰랐으며, 작품 표절이 문학상 수상에 결격 사유가 되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만 이 일로 인해 내 페이스북 계정을 비롯해 개인신상이 다 털렸다”며 “작품 표절에 대해선 반성하고 있고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과도하게 내 신상이 공개되고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퍼져나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작가는 지난 16일 본인의 SNS에서 “제 소설 ‘뿌리’의 본문 전체가 무단 도용됐으며 도용한 분은 2020년 무려 다섯 개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것을 제보를 통해 알게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그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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