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염증약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중”

      2021.01.19 17:53   수정 : 2021.01.19 17:53기사원문
"기존의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염증이 심한 중증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다."

최근 서울 성수동 국동 기업부설 생명과학연구소에서 만난 오창규 국동 바이오사업본부 대표(사진)의 자신감이다.

오 대표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휴맵과 쎌트로이의 대표직도 수행하고 있다.

오 대표는 "염증 조절 효과가 좋은 약물에 쎌트로이의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독자기술을 적용해 약물재창출 방식의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면서 "세포 실험 상태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상황이고, 2월 특허 출원하고 3월 동물실험, 상반기 내 임상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CT-P59)의 국내 사용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치료제 개발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기존 약물재창출 방식에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받은 약은 약물재창출 방식의 '렘데시비르' 정도다. 항체 치료제인 리제네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며 주목 받았지만 중증 치료에는 효과가 낮다는 의견이 많다.

오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염증 치료 효과가 이미 검증된 약물을 이용한 소위 약물재창출 방식의 치료제라 중증 환자들에게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임상을 마친 약을 이용하는 만큼 안전성도 높고 긴급 승인을 통해 빠르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유사 약물을 이용한 연구자 임상실험에서도 항 코로나19 효과가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국동은 신속 심사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상반기 중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변이 바이러스도 나오고 있지만 염증을 제어하는 약물의 속성과 작용기전상 변이가 생기더라도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국동과 협업하고 있는 쎌트로이의 뛰어난 세포침투율 기술로 염증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 보다 경쟁력이 있다"면서 "우선 주사제로 개발한 후 향후 흡입제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인 천연물질 특허도 출원했다"면서 "이 물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되기 위한 결합체의 형성을 방해하는 작용을 해 감염 예방 약물로의 개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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