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文 입양아 교체 논란에 "조리돌림할 일인가 묻고 싶다"

      2021.01.20 21:49   수정 : 2021.01.20 21: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 취소' '입양 아동 교체' 발언 논란에 대해 "한번 정도는 지적을 할 수 있지만 며칠을 조리돌림할 일인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홍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를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정책위의장은 "어느 정치인이 더군다나 대통령까지 되신 분이 '입양 아동을 마음에 안 들면 바꾸고 막 한다'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을까"라며 "질의답변 과정에 상식적으로 해야 되고 만약에 그게 문제였다면 현장에서 (기자들이) 보충 질의를 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벌어진 입양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 "일정기간에 입양을 다시 취소하거나, 여전히 입양하려는 마음은 강해도 아이하고 맞지 않아 입양아동을 바꾸는 방식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일각에선 아동 인권과 정면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고, 홍 정책위의장은 "입양할 때나 파양할 때나 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해 (입양아를) 바꾸는게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안다"며 "입양이란 법원 판결 이전의 행위 이전에 만약에 적절치 않으면 그것을 재조정할 수 있는 걸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정책위의장은 "청와대에서도 아쉽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는 얘기는 했다"며 "그 잘못을 지적한 것도 한두 번 때리는 거하고 그걸 조리돌림해서 며칠을 반복해서 하는 거하고는 수준이 다르다"고 지적, 불만을 드러냈다.

이익공유제 추진에 대해 홍 정책위의장은 "이번에 좀 속도를 내서 협력이익공유제 관련 법안을 2월에 꼭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익공유제 재원으로 사회적연대기금 등의 종류를 언급한 홍 정책위의장은 "이미 저희가 준비한 기금이 있다"며 "충분히 대략 4000억~5000억원 정도 만들 수 있는 금액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이자 멈춤을 주장했던 홍 정책위의장은 논란이 일자, 보수진영 인사인 홍준표 의원의 과거 발언을 꺼내들며 재반박에 나섰으나 보다 구체적인 반박은 자제했다.

2010년 10월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자,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이 "이제는 매년 수십조의 돈을 벌면서도 서민 경제에 공헌을 하라고 하니까 관치금융이라고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던 발언을 읽은 홍 정책위의장은 "좀 야당이 한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반등 기미가 안 보인다는 지적에 홍 정책위의장은 "그렇지 않은 징후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완전한 지지를 철회하기보다는 기대에 못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가 요즘 잘 쓰는 말인데 닥개라고. 닥치고 개혁. 하겠다"며 "전반적으로 정치 권력 구조 개혁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분야의 개혁을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이 미흡했다고 보시는 것 같아 그 개혁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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