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잠깨워" 아내 등과 목에 '펄펄' 끓는 물 부은 터키 남편

      2021.01.21 07:34   수정 : 2021.01.21 10: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터키에서 잠을 자던 아내에게 펄펄 끓는 물을 부은 사건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단지 잠을 깨웠다는 이유에서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터키 중부지역 코냐시에 사는 여성 루키예(23)는 이달 초 아침을 먹이고자 남편 알리 아이(28)를 깨웠다.

침실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 뒤였다.

잠에서 깬 알리가 루키예에게 “왜 잠을 깨웠냐”며 화를 내자 루키예는 방에서 나와 거실 식탁에서 딸과 아침을 먹고 있었다.
일어난 알리는 방 밖으로 나와 루키예에게 “이혼하겠다”며 “딸에 대한 양육권도 가저가겠다”고 말했다.

이내 알리는 루키예의 목 부위에 끓는 물을 부었다. 끓는 물은 목을 타고 등줄기 까지 퍼졌다. 알리는 멈추지 않았다. 끓는 물을 루키예의 얼굴에 부으려고 시도했고, 다행히 루키예는 이를 피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루키예는 등에 화상을 크게 입었고 온 몸에 붕대를 감아햐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루키예는 "끓는 물로 인해 티셔츠가 피부에 달라붙었다. 그가 한 번 더 내게 뜨거운 물을 뿌렸고 일부는 딸의 발과 내 엉덩이까지 튀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망치고 싶었지만 너무 아파서 기절했다. 의식이 돌아와 딸이 소리 지르는 것이 들리던 즈음 그가 내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로 끌고 가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루키예는 알리가 그의 아버지로부터 온 전화를 받는 틈에 이웃집으로 겨우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알리를 체포했다. 이후 처음 그를 석방했다가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다시 붙잡아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금했다.
알리는 이전에도 루키예에게 '내가 지금 널 죽여도 이를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위협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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