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전 백신 접종 예고, 1호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2021.01.22 07:40
수정 : 2021.01.22 07:40기사원문
정부가 민족 최대 명절 설 전에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을 예고한 가운데 어떤 제약사의 백신이 국내 1호 투여로 기록에 남을 지 주목된다. 정부가 설 전에 백신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면서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해외 제약사 4곳과 코로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도입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예상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 중인 코로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참여국들에 전 국민의 20%(한국 1000만명) 물량을 공급키로 한 코백스가 2월 초 한국에 5만명분 공급을 제안했고 이를 우리 정부가 공식 확인하면서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1000만명분 중 초도물량이 2월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백스가 제안한 백신이 5만명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코백스를 통해 들여올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달 안으로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허가 신청도 들어오지 않은 화이자 백신이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2월 초에 국민에게 접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이자 백신이 품목허가 외에 '특례수입' 절차를 밟아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해외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을 살펴보면 화이자 백신은 미국, 이스라엘,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지에서 접종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돌입한 국가는 인도와 영국 등으로 제한돼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