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상위1% 복지도시 조성 ‘도전’
2021.01.24 13:29
수정 : 2021.01.24 13: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양평군은 군민이 체감하는 복지정책을 수립하고 현장 적용에 시동을 걸었다. 목표는 전국 상위 1% 복지도시 조성이다. 양평군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시행한다.
양평군은 또한 신년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하는 복지 패러다임에 적극 조응하고 나섰다. 기존 2과 9개 팀을 3과 11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신설된 지역돌봄과는 ‘양평형 통합돌봄 모델’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24일 “노인인구가 전체의 25.7%나 되다보니 돌봄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어르신 중심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해 양평형 초고령화사회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평군은 본래 복지도시로 유명하다.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에서 6년 연속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특히 작년에는 각종 복지사업 평가에서 8관왕을 차지하며 총 1억3000만원의 사업비-포상금을 획득한 바 있다.
◇ 생애주기별 맞춤복지 시행…지역사회 통합돌봄 구축
양평군은 복지업무 다양성 등을 고려해 세대별로 특화된 업무체계로 복지정책 만족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양수리 소재 국공립어린이집-육아종합지원센터가 오는 5월 준공돼 7월 중 개소할 에정이다. 이곳에선 영-유아에 대한 맞춤 서비스와 원스톱(One-stop) 육아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관 협치 기반 위에 지속가능한 청소년시설’도 운영한다. 1읍면 1개소 이상 청소년시설 확충을 목표로 올해는 양서-서종-청운-용문면 등 4곳에 청소년공간을 조성한다. 그리되면 양평에는 총 15개 청소년시설이 운영된다.
아울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운영을 비롯해 △청소년 생활장학금 지원 △지역 중심 유해환경 민간감시단 운영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사업 등을 통해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평군은 고령친화환경 조성을 위해 IT교육을 진행하고 노인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시니어클럽을 설치-운영한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은 요양기관이 아니라 기존 살던 곳에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양평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또한 구축한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가 이를 뒷받침해주는 사회 서비스 정책이다.
◇ 공설화장시설 처음 건립…지역주민 동행자활
…정동균 군수는 복지시설 운영의 투명성 증대와 선진 장례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양평군 공설화장시설 건립’을 민선7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
장례문화 변화로 화장률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양평군민은 공설화장시설 부재로 타 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작년 5월 ‘양평군 공설화장시설 건립 촉진 조례’를 제정했다. 공설화장시설은 2024년 말 준공할 예정이며, 올해 4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
정동균 군수는 “공설화장시설 부지 선정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공감행정을 추진해 2개 마을이 유치를 신청했다”며 “화장시설이 더 이상 기피시설이 아닌 지역발전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민 공감대를 형성해 기존 인식이 바뀌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자활사업을 펼친다. △with you 택배 △with you 클린 △맛있는 사업단(청년) △알콩달콩(영농) △수수공방 등 모두 5개 사업단과 함께 지역사회 연계를 추진한다. 적극적인 판로개척으로 자활사업단을 활성화해 참여자가 탈수급 하는데 기여한다는 취지다.
with you 택배와의 ‘코로나19 구호물품 배송계약’, with you 클린과의 ‘행복 플러스센터 청소용역 계약’은 이런 점에서 마중물과 같다. 경기도는 분기별로 참여기관과 단체를 방문해 피드백을 받고, 향후 방향성을 확보해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 코로나19대응 선제복지…국가유공자 예우강화
양평군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변화한 복지 패러다임에 맞춰 ‘찾아가는 민-관 협력 서비스’를 지원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매주 수요일 ‘대그룹 대면 서비스’를 시행했으나 위드(with) 코로나 대책으로 매주 2회 ‘개인별 비대면 서비스’로 변화를 줬다.
특히 코로나19 취약계층인 ‘영유아 비대면 1:1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상황에 적합한 대응 방법을 인정받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주관한 ‘코로나19 지역복지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양육 한시지원금을 2회에 거쳐 지급했으며,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양평군은 올해부터 읍면 지역 복지사업 평가를 추진한다. 이는 성과에 적합한 포상 제공으로 읍면 복지사업 활성화에 동기 부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동균 군수는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는 사회복지시설이 정상운영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코로나19 등 외부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해 원활한 비대면 복지사업을 다양하게 발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평군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도 강화했다. ‘양평군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 조례’를 개정해 지원 방법을 다양화하고, 질 높은 선도적 보훈정책을 펼쳐 ‘호국보훈의 도시, 양평’ 입지를 확고히 한다.
매월 10~15만원 지급되던 참전 명예수당을 20만원으로 인상하고, 연령 구분을 폐지해 지급 대상을 확대한다. 사망 시 지급하던 사망위로금은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부모를 여의고 힘든 유년시절을 보낸 6·25 전몰군경 유자녀 복지수당을 신설해 매월 10만원씩 지급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