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새해 식문화 트렌드 A.B.C가 이끈다"

      2021.01.25 08:15   수정 : 2021.01.25 08: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문화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탈(脫)삼시세끼(Allday meal) △신(新)집밥(Beyond Eat) △MZ쿠킹(Cooking by MZ)이 될 것으로 25일 전망했다. 이는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이 지난해 상반기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 건의 식단과 26만 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 분석해 예측한 결과다.

먼저,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에 따라 가정 내 체류시간이 늘면서 삼시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지난해 야식이나 간식 등 '4번째 끼니'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면, 올해는 '아점(Brunch)·점저(Lunner)·야식+α' 등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식사하는 경향이 짙어질 전망이다. 실제 식사 시간대를 분석해 보니, 아침·점심·저녁은 지난해 대비 각각 1.4%, 0.3%, 0.3% 줄어든 반면, 아점과 점저는 각각 0.5%,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점과 점저에는 HMR(가정간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전년비 각각 3.6%, 4.3% 늘었다. 배달이나 포장 음식으로 식사하는 비율도 1.5% 증가했다. HMR 제품의 소비가 점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중간중간 즐기는 간식은 직접 조리해 먹는 비중이 1.7%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HMR 소비는 '시간약자(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한끼로 더욱 가파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집밥'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집밥의 의미가 '집에서 직접 조리·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확장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HMR, 밀키트, 배달음식으로 차려 집밥으로 소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HMR 소비인구의 증가 속도는 전년 대비 5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지난해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를 늘린 유일한 세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는 요리를 자신만의 SNS 콘텐츠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자신만의 '홈스토랑'을 만들 수 있는 밀키트나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올해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건강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식재료'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포털사이트에서 김치 면역 연관 검색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김치 수출액 역시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김치와 고추장 등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의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김유섭 상무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재난을 전세계가 함께 겪으며 식문화 트렌드도 특정 국가에 국한되기 보다 글로벌화 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분석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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