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 與, “가덕신공항, 전쟁 중이라도 건설해야”
2021.01.29 11:22
수정 : 2021.01.29 11:37기사원문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29일 오전 부산시당 당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이 대표는 마침 이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선언한지 17년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서 “민주당은 더 이상 부산시민에게 더 이상 희망고문을 드리지 않겠다.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은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가 부산을 다시 방문한 건 8일 만이다. 지난 21일 그는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대항 일대를 방문해 특별법 제정과 부산의 소재부품산업과 물류 산업 발전을 위해선 가덕신공항 건설이 ‘당연한 이치’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야당인 국민의힘을 겨냥해, “야당도 빨리 (가덕신공항 건설지지)를 선언해야 한다.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고 해도 저희는 갈 길을 가겠다”라고 말했다.
서부산의료원 예타면제에 대해선, “시민께 드린 약속을 최인호 의원과 함께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의료원이 건립되면 감염병 대응과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회의가 끝난 뒤, 중구 부평시장과 서부산의료원 예정부지인 사하구 공영주차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점검한다.
최고위원들도 가덕신공항 건설을 거들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호남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지지한다. 가덕신공항은 부울경만의 염원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염원”이라며 “신공항 건설은 거스를 수 없는 일이며 정쟁화할 일이 아니다. 전쟁 중이라도 추진되어야 한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선 선거 이슈로 이를 격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갖가지 이유를 대고 미적지근하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딱 그렇다”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노력 없이 무임승차하려는 이들만 가득하니 우왕좌왕하다가 씁쓸한 결과만 볼 것”이라고 일침 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부울경 지역을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가덕신공항이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도권은 우리나라의 인구 50%이지만, 돈은 70%가, 정보는 80%가, 권력은 90%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부울경을 수도권 버금가는 국제도시로 만들어 서울을 안 거쳐도 세계로 뻗어나가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