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수전해 글로벌 인재영입...수소사업 강화

      2021.02.01 09:52   수정 : 2021.02.01 09: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솔루션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인재를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전해 전문가를 통해 자체 기술 역량과 관련 분야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그린 수소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한화솔루션은 정훈택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수석연구원( 사진)을 수소기술연구센터의 센터장으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신임 센터장은 카이스트(KAIST)에서 재료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 도쿄공업대의 포스닥(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쳐 LANL에서 14년 넘게 수전해 및 연료전지의 핵심소재와 시스템 전반을 연구해왔다. LANL은 국가안보, 우주항공, 재생에너지, 슈퍼컴퓨터 등을 연구하는 세계 최대의 연구소 중 한 곳이다.


정 센터장은 앞으로 한화솔루션이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음이온 교환막(AEM)'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 개발을 총괄한다. 2019년부터 국내의 연세대와 카이스트, 미국 렌슬리어공과대(RPI) 등과 함께 추진해온 연구·개발(R&D)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수전해 방식은 물에 전기를 흘려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전기화학적 기술로 현재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AEC)'이 상업화됐다. 하지만 전력소모가 많은데다 전력 변화에 대응이 늦어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전력을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정 센터장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기술로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설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물의 분해과정에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데 필요한 촉매와 음이온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음이온 교환막 분야에서 정 센터장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연구진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통해 2023년까지 그린 수소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케미칼부문이 담당한 수전해기술이 경제성을 갖추고 큐셀부문이 태양광과 풍력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담당, 첨단소재부문이 최근 인수한 미국의 고압탱크업체인 시마론 등과 함께 수소의 저장·운송을 맡도록 하는 것이 회사측의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그린 수소에 대한 각 국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수전해 기술에 대한 연구 경험과 관련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가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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