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상공인 1조 융자… 무급휴직 근로자 150만원 지원
2021.02.02 16:57
수정 : 2021.02.02 16:57기사원문
2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민생경제대책 기자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민생경제 5대 온기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긴급금융지원 1조 추가
먼저 '소상공인 긴급금융지원'은 1조원을 추가 투입한다. 이미 올 초 투입된 '소상공인 긴급금융지원' 8000억원이 오는 4일이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조원을 추가 투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5만명이 추가로 한도심사 없이 2000만원까지 융자를 받게 된다. 2000만원 이상의 융자는 한도가 있는 경우 심사를 거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업종도 집합금지·영업제한으로 피해를 본 업종뿐 아니라 관광, 공연예술 업계 등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까지 포함했다.
'고용유지지원금'도 1만명에게 지원한다. 무급휴직 중인 근로자가 실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총 150억원이 투입된다. 다음달 중 신청접수를 시작해 오는 4월 30일까지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최대 150만원(1개월 50만원, 최대 3개월)을 직접 지원한다.
대상은 서울지역 50인 미만 기업체(소기업, 소상공인 등)에서 월 5일 이상(2020년 11월 14일~2021년 3월 31일) 무급휴직한 근로자다.
서울시는 설 연휴 이전인 3일부터 총 4000억원 규모로 '서울사랑상품권'을 조기 발행해 소비심리 개선에도 나선다.
■관광·공연계, 100만원 생존자금 지원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와 공연예술계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책도 내놨다. 융자지원, 고용유지지원금과 별도로 업체당 100만원의 긴급 생존자금을 3월 중 현금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서 권한대행은 "정부 3차재난지원금 대상에 5인 이상 규모 소기업이 제외됐지만 관광업계는 모든 업체가 사실상 폐업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울시는 총 15억원을 투입해 5인 이상 여행업, 호텔업과 국제회의업 총 1500개사를 지원해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메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연예술계에 대해 그는 "고사 위기에 처한 축제 관련 산업·공연 업계를 돕기 위해 75억원을 지원, 비대면 공연 등 코로나 상황에 맞는 축제가 진행되도록 하고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21억원을 투입한다"고 전했다.
공공일자리 정책도 제시됐다. 실직 상태인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울시와 자치구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일자리인 '안심일자리'를 상반기 6378명(591억원) 규모로 발굴해 제공한다. 서울시는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해 올해 전체 안심일자리의 70%를 조기 집행, 당초 계획(4378명)보다 규모를 2000명 확대했다. 근무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 최대 5개월간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5대 대책이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기에 충분치는 않지만 민생경제에 깊게 파인 상처에 새 살을 돋게 하는 처방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