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타도 돼요.. 호텔서 만나는 이국의 맛

      2021.02.05 04:00   수정 : 2021.02.05 04:00기사원문
예년 같으면 설 연휴 동안 해외여행 준비로 들뜬 이들이 제법이겠지만 쉽지 않은 올해다. 비대면 명절로 고향가는 일도 어렵다면 호캉스는 어떨까.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국내 명소에서 가벼운 산책과 맛있는 음식으로 해외 여행 기분을 낼 수도 있다. 고즈넉한 유럽의 분위기를 담은 객실이나 '그 때 거기서' 먹었던 현지의 맛, 그리고 차가운 겨울에 즐기는 뜨거운 야외 스파라면 아쉽지만 살짝이라도 여행의 맛을 느낄 수도 있을 듯하다.



■안전과 즐거움을 '함께'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가 최대 이슈는 '안전'과 '즐거움'의 접목이다.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모이는 호텔은 방역 안전을 특히 챙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즐거움을 놓칠 수도 없다. 설 연휴를 맞아 호텔가는 즐거움과 안전을 모두 챙기는 이색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2030세대는 물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번 설에 '고메 홀리데이' 패키지를 내놨다. 호텔의 정찬 코스요리를 객실에서 프라이빗하고 풍성하게 즐기는 콘셉트다. 가족·연인과 함께 연휴의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레드와인(1병)을 곁들이면서 객실 밖 겨울 전경을 바라보는 낭만도 제법이다. '마이 블라썸' 패키지로는 신라호텔 플라워팀이 준비한 꽃과 재료로 손수 하나 뿐인 플라워 센터피스(꽃장식)를 객실에서 만들어볼 수 있다.

웨스틴조선 서울은 스시조에서 품격있는 정통 일식 조찬을 즐길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브랙퍼스트 앳 스시조'를 선보인다. 스시조의 프라이빗 룸에서 나만을 위해 마련된 한 상 차림으로 정갈한 일식 조찬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호텔 최상층 20층에 위치해 도심 풍경과 미식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레스케이프호텔은 아름다운 겨울 대자연의 풍경을 간직한 캐나다 알버타주 테마의 '에어 레스케이프: 겨울 왕국 캐나다 알버타주로 떠나는 환상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체크인 시 특별 제작한 보딩 패스를 주며, 캐나다를 연상케 하는 무스 인형 등으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여행의 추억을 인증샷으로 남길 수 있다. 모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기내용 안대, 담요 등으로 구성된 플라이트 키트와 함께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캐나다 스낵세트를 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객실에서 영국을 느낄 수 있는 '랜선 세계여행 패키지-영국편'을 출시했다. 체크인을 하면 영국 미술관 또는 박물관, 프리미어 리그 축구 콘텐츠로 구성된 랜선 투어를 객실에서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야외 오션스파 '씨메르'를 유자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한 '윈터 시트론 스파'를 운영한다. 씨메르는 해운대 바다와 높은 하늘의 조화로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대표 힐링 장소다.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은 유자의 효능을 한층 깊게 체험할 수 있는 '유자 배스'다. 매일 오후 4시 이벤트 배스의 온천수에 생유자를 풀어 온몸으로 유자를 만끽할 수 있다.

■추억 담긴 여행의 맛도

여행의 묘미는 역시 음식이다. 여행지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만큼 기억에 남는 것도 없다. 떠날 수 없다면, 추억을 소환하는 각국의 대표 미식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자.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는 오는 28일까지 해외 여행지의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는 '월드 푸드 맵' 프로모션을 연다. 특히 설을 맞아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10개국의 새해 메뉴로 내놨다. 소시지와 렌틸콩을 곁들인 이탈리아의 새해 음식 '코테치노 콘 렌티치'부터 중국의 새해 만두 요리 '자오쯔', 일본식 떡국 '오조니'와 따듯한 국물 소바 '토시코시 소바' 그리고 설날에 빠질 수 없는 한국의 떡국과 오색경단, 꿀떡을 맛볼 수 있다.

또 동전을 상징하는 콩과 지폐를 상징하는 각종 채소를 베이컨, 쌀과 볶아 부의 축적을 기원하는 미국식 볶음밥 '호핑 존', 얇은 밀가루 반죽 위에 신선한 과일을 올려 따듯한 봄을 맞이하는 프랑스의 '크레페', 풍요를 상징하는 독일식 족발 '슈바인학센'과 양배추 절임 '사워크라우트'도 있다. 구운 고기에 요크셔 푸딩을 섞어 담백하게 구운 영국의 '선데이 로스트', 일본식 '함박스테이크', 이탈리아의 '리조또', 스페인의 '감바스 알 아히요'와 치즈 플래터도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중국 현지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딤섬 & 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딤섬의 명장 레이센 셰프가 매일 아침 신선한 식재료로 직접 빚은 수제 딤섬을 향긋한 풍미의 프리미엄 티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시그니처 레스토랑 '페스타 바이 민구'에서 유럽 각 도시를 여행하듯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메 시티 투어' 프로모션을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테이블 위로 펼쳐지는 미식 투어를 콘셉트로 마드리드, 밀라노, 파리, 벨기에 등 도시 별 메뉴를 풍성하게 풀어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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