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파킨슨·알츠하이머병 치료신약, 퇴행성뇌질환 돌파구 마련"
2021.02.05 14:57
수정 : 2021.02.05 14: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셀리버리는 최근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에도 치료효능을 보이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신약 'iCP-Parkin'에 대해 재조합단백질 제제 위탁생산기관인 미국 KBI에서 대량 생산이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셀리버리 측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뇌질환 환자의 운동능력과 인지능력을 발병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충분한 양의 단백질 약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퇴행성뇌질환은 신경세포의 기능 감소 및 소실로 인해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현재 대다수의 퇴행성뇌질환 치료 후보물질들은 혈뇌장벽 투과율이 낮다. 일부가 뇌조직 내로 유입돼도 뇌신경세포 내부에 직접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닌 증상완화제일 뿐이다.
지난 3일 미국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젠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단일항체 '신패네맙(Cinpanemab)'의 임상2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바이오젠이 또 다른 퇴행성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아두카누맙(Aducanumab)'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의 임상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뇌를 둘러싸고 있는 혈뇌장벽을 뚫고 뇌로 약물을 전송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투과하더라도 뇌신경세포 내부로의 약물 전달이 안된다는 문제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퇴행성뇌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 덩어리들은 모두 뇌신경세포 안쪽에서 만들어져 세포 밖으로 퍼져 나가며 뇌조직을 죽인다"며 "거대 분자인 항체치료제는 약해진 혈뇌장벽을 일부 투과한다고 해도 병든 신경세포 안으로는 절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치료효능이 나올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셀리버리가 개발하고 있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iCP-Parkin은 이미 글로벌 수준의 SCI급 학술저널 '사이언스 어드벤시스 (Science Advances)'에서 치료효능이 보고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