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리꾼 해방구 '클럽하우스' 결국 접속 차단
2021.02.09 00:48
수정 : 2021.02.09 0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내부 검열을 피해 온라인 ‘해방구’ 역할을 했던 미국의 오디오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가 결국 정부의 온라인 방화벽(만리방화벽)에 막혀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되었다.
BBC는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날 수천명의 중국 사용자들이 접속 불가 현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같은날 대만 자유시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중국 내 클럽하우스 접속이 중단되었다며 접속하려면 가상 사설망(VPN)을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4월 출범한 소셜미디어로서 문자나 영상이 아닌 음성으로 대화하며 신규 가입을 위해서는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이 있어야 한다.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당국의 온라인 검열이 미치지 않는 클럽하우스에 몰려들어 대만과 홍콩 문제, 위구르 인권 문제 등 중국 내부에서 금기시되는 내용들을 토론했다. 이달 1일에는 일론 머크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홍콩 매체 명보는 클럽하우스에 입장하기 위해 필요한 '초대장 코드'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 400위안(약 7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