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가스발전소 건설 추진? 검토한 바 없다"

      2021.02.09 11:06   수정 : 2021.02.09 11: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통일부는 9일 "통일부 차원에서 북한에 가스발전소 건설 추진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서면 브리핑 형식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정부가 북한에 전력을 지원하기 위한 발전소 건설을 추진했다는 보도를 부정했다.

최근 한 매체는 한국가스공사 간부가 지난 2019년 말 러시아에서 북한 고위공작원을 두 차례에 걸쳐 만났고 이 자리에서 대북 전력지원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보도에 따르면 북한 고위공작원은 한국측에 쿠파 10페소짜리 지폐에 그려진 한국산 발전기를 언급하면서 중고설비가 있는지 여부를 타진했다.

이 당국자는 '가스공사가 북측 인사와 접촉했다는 보도 내용을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스공사가 지난 2019년 11월 향후 남북경제협력 재개를 대비한 북한 동향 파악을 목적으로 통일부에 북한 주민접촉을 사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접촉 목적 범위 외 사업 협의 금지 및 대북제재 준수 등을 조건으로 이를 수리했고, 이후 결과보고서 징구 등 관련 조치가 모두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일부 매체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하나원 방문 사실을 숨겼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통상적인 내부 업무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를 '숨겼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은 왜곡보도이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개성공단 중단이 5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매우 안타깝고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 여건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면서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이 복원되는 가운데,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할 수 있는 날이 조속히 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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