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하키채로 폭행' 영상 공개에…경찰, 무혐의 1년만 재수사

      2021.02.09 16:18   수정 : 2021.02.09 1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의 체벌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를 처분을 내렸던 경찰이 1년만에 사건을 다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체벌 장면을 담은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재수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서울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A감독이 2019년 학생들을 하키채 등으로 상습 폭행한 사건을 재수사할 방침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2월 익명의 제보자가 학교와 교육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조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해 3월 무혐의 처분을 내린 뒤 서울동부지검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동부지검도 같은달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시에는 일부 고학년들이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자신을 때려달라'고 요청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추가 영상을 공개하면서, 경찰도 새로운 증거가 공개됐다고 보고 다시 수사에 돌입하게 됐다.
해당 영상에는 감독 A씨가 학생들의 허벅지 등을 하키채로 때리고 욕설을 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한편 서울시교육청도 오는 16일부터 특별감사를 진행해 A씨의 학생선수 폭행 여부와 불법 금품수수, 불법 찬조금 조성 등 민원 내용의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A씨가 학부모들로부터 불법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포함해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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