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안 ‘파란선문어’ 주의보…청산가리 10배 맹독
2021.02.10 15:24
수정 : 2021.02.10 17:04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에서 청산가리 보다 10배 이상의 독성을 가진 ‘파란선 문어’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17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포구에서 파란선 모양이 있는 문어를 잡았다는 낚시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문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맹독성 '파란선 문어'로 확인됐다.
‘파란선 문어’는 2012년 전국에서 처음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해안에서 발견된 뒤 매년 국내 앞바다에서 확인되고 있다.
연구원은 ‘파란선 문어’가 제주 연안에 정착해 사계절 내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란선 문어’는 크기가 4.5~5.5cm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 귀여워 보이지만, 파란고리문어와 같이 맹독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 독성이 청산가리 보다 10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낚시객이나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은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15년 6월에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관광객이 ‘파란선 문어’에 쏘여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