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앞둔 30대 캥거루족의 돈 관리
2021.02.14 18:05
수정 : 2021.02.14 18:37기사원문
부모님은 2~3년내 고향으로 내려가 노후 생활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물론 동생마저 부모님의 그늘에 살고 있다. 장성한 자식들이 부모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 그래서 결혼 전이지만 동생보다 먼저 독립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1~2년 안에 3억~4억원 이내의 아파트를 구입할 계획이다. 대출을 받아야하는데 어느 정도 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노후 준비도 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돈 관리를 하고 싶다.
A씨의 월 평균 소득은 280만원이다. 연간 기타 소득은 770만~10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00만원 이상이다. 저축은 청약 10만원, 연금저축 20만원 등 60만원이다. 보험은 15만원이다. 연금 저축과 보험은 부모님의 권유로 가입한 뒤 자동이체로 납입하고 있다.
용돈과 신용카드 결제 대금은 100만~150만원이다. 신용카드 결제 금액은 매월 편차가 크다. 금융자산은 1억910만원이다. 입출금 통장 5400만원, 청약 적금 1150만원, 연금저축보험 1960만원 등이다. 소득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결혼 계획은 없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취업난 속에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캥거루족과 취업한 뒤에도 경제적 부담 등으로 함께 동거하는 자발적 신 캥거루족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시기 돈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재무목표 없이 지내다 보면 지출 규모는 점차 커지고, 시간이 흐를 수록 삶에 대한 계획마저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씨 역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재무 목표나 돈 관리에 관심 없이 지냈다. 그러다 보니 소비가 늘고, 삶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조차 세우지 못했다.
금감원은 우선 원하는 재무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A씨의 재무 목표는 독립을 위한 주택 마련이다. 이를 위한 부족 자금 마련 방안과 부채 부담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있을 지 확인한다. 주택 마련 비용이 큰 만큼 주식 등 투자는 목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을 구입하고 독립하면 고정 지출인 주택담보대출 부채 비용 뿐만 아니라 생활비 지출도 늘어나는 만큼 지출 예산 계획 재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매년 부채 감소와 순자산 증가를 확인하고 소득과 지출 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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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