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을 위한 행진곡' 백기완 선생 애도

      2021.02.15 10:41   수정 : 2021.02.15 1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권이 15일 타계한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을 추모했다. 진보진영 원로인 백기완 선생은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의 모태인 장편시 '묏비나리'의 원작자로 잘 알려졌다.

이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화운동가 겸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께서 오늘 새벽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치열했던 삶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SNS에 "선생님이 계시던 대학로부근 아담한 연구소로 아주 오래전 찾아뵈었던 일은 이제 선생님의 젊음이 담긴 추억이 되었다. 통일에 대한 애끓는 열정을 토로하셨던 선생님"이라며 "참 고생 많으셨다.
선생님 영전에 '임을 위한 행진곡' 원작시를 바친다"고 적었다.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역시 "돌이켜보면, 선생님께서는 항상 앞에 서 계셨던 것 같다"면서 "시대의 등불을 이렇게, 또 잃었다"고 애도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안부 피해자 수요 집회 때 늘 함께 했던 선생님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우리는 선생께 빚진 게 많다"면서 "민주주의를 향한 지치지 않은 투혼을 빚졌고, 통일과 민족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빚졌다"고 말했다.

이어 "백기완 선생님의 치열함과 열정은 저희가 이어가겠다"면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선생의 뜨거운 맹세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선생께서는 젊은 청년들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힘이 있으셨다.
독재와 불의에 맞서던 그분의 용기와 시대를 가르는 사자후로 청년들을 움직이게 하셨다"면서 "그분의 연설을 들을 때면 용기가 솟았고, 나태함이 부끄러워졌다. 그분의 격려 덕분에 두려움을 떨치고 한 걸음을 더 내딛었던 많은 청년들 중에 저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오늘 아침 그분의 선거운동원으로 뛰었던 92년 대선의 겨울과 노동자 민중의 정치적 각성을 호소하던 명연설들의 장면이 떠올랐다"면서 "오늘 이 시대 청년들에게 장벽이 되고 있는 많은 기득권들과 맞서 제 몫의 용기를 내고 두려움을 떨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선생님의 뜻을 기리겠다"고 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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