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19일 G7 화상회의 참석...외교 무대 첫 데뷔

      2021.02.15 14:05   수정 : 2021.02.15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난달 취임 이후 첫 다자간 외교 무대에 나선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대응과 경제 재건, 대(對)중국 전략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14일 성명을 내고 바이든이 이번 화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백신의 생산과 분배, 공급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진국들이 팬데믹 회복을 위해 경제적인 부양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동시에 "바이든은 우리의 집단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의 필요성과 중국이 제기하는 경제적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규칙의 개선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 모인 G7은 이달 19일에 2020년 4월 이후 처음 모일 예정이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은 영국은 오는 6월 11~13일 콘월지방에서 G7 정상회의를 대면 회의로 열겠다고 밝혔으며 이번 화상회의는 본회의에 앞서 열리는 사전 회의다. G7을 ‘민주주의 10개국(D10)’ 체제로 바꾸길 희망하는 영국은 6월 회의에 한국과 호주, 인도를 초청했지만 사전 화상회의에는 G7와 유럽연합(EU) 지도부만 참석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3일 총리실 성명을 통해 이번 가상회의가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과 싸움에서 국제적 협력을 끌어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팬데믹에 맞서 국제적으로 함께 대응한다는 것은 지난해 팬데믹 초기 대응을 방해했던 국가주의와 분열적인 정책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회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제일주의’ 노선 종료 이후 첫 다자간 회의라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G7 정상들과 끊임없이 충돌했고 지난해 5월에는 “G7 모임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지난달 취임 첫날부터 파리기후협약 및 세계보건기구(WHO) 복귀를 선언하며 미국제일주의 뒤집기에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이 이번 회의에서 기존 동맹들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다자주의 복귀 방안을 논의한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의 주요 쟁점은 대중국 전략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2008년부터 중국을 포위하기 위해 D10 체제 구축을 논의했으며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도 D10을 거론한 바 있다. 취임 이후 트럼프 정부의 잔재를 지워나가는 바이든 정부는 대중 강경책만은 유지했고 바이든은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에서 무역과 인권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현지 언론은 바이든이 이번 화상회의에서 혼자 싸웠던 트럼프 정부와 달리 동맹 차원의 중국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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